“경기가 너무 안 좋아~”
라는 말을 곳곳에서 자주 들을 것이다.
도대체 경기가 좋다는 말을 언제 들어 봤는지 모르겠다. 엄마 뱃 속에서나 들어봤을까? 후후.
경기란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자영업자들이 경기에 경기(경끼)를 할까?
실제 경기지표는 예년과 비슷한데도,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 이유는 아마 실생활 속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다. 예를 들면, 겨울철에 비슷한 기온임에도 바람이 불면 체감 기온이 떨어지는 것처럼, 물가의 경우 전체적인 평균 물가는 작년과 비슷하더라도 자주 소비하는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해마다 경기가 안 좋은 게 진짜 맞는지, 경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지, 또, 경기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겠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경기란 무엇인가? 개념 및 특성
♦ 경기(景氣, Economy) : 생산, 물가, 고용이 상승하는 시기와 하락하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경제활동 상태(한 국가의 총체적인 경제 활동)
경기가 상승하는 시기를 호경기(호황), 하락하는 시기를 불경기(불황)라 하고, 성장기,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로 나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는 지속적으로 순환하게 되어 있으며, 경기가 좋다가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나빠지고, 나빠지다가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80~90년대는 경기가 참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심화로 한국경제에 깊고 깊은 불황이 지속된다면, ‘아~ 그래도 10년 전 2020년대만 해도 경기가 좋았는데…’라고 할지도 모른다.
해마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경기의 좋고 나쁨은 이처럼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교·판단할 수 있는 상대적인, 심리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하면
경기가 좋다 -> 살기 좋다!
경기가 안 좋다 -> 살기 어렵다!
그러면, 어른들이 얘기하는 80~90년대는 진짜 경기가 좋았던 게 맞을까?
80~90년대 동네 아줌마 클럽 경기 분석과 나의 분석
35여년 전(1990년 즈음), 당시에 우리 어머니와 옆집 206호 희영이 아줌마, 아랫집 107호 창훈이 아줌마 등등 동네 아주머니들이 우리 집에 모여 지금과 똑같이 경기 한탄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고~ 물가가 진짜 많이 올랐데이! 월급은 쥐꼬리만한데, 도대체 뭐 먹고 살라 카노…”
“그러게 말이에요. 애들 학원비에, 생활비에, 전기 요금에… 돈 나갈 데만 천지인데, 가게 장사는 안 되고… 힘들어 죽겠어요~”
“말도 마. 우리 신랑은 회사 어려워서 올해부터 보너스, 수당 다 깎였잖아. 경기가 너무 안 좋은가 봐.”
참고로 그 시절에는, 버스 요금이 겨우 60원, 라면 90원, 짜장면 한 그릇이 600원이었다. 현대 기준에서 보면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초저물가에 고금리 시대인데도, 그때 동네 아줌마 클럽에서는 저렇게 살기 어렵다, 경기 안 좋다는 말을 하며 우리 집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하던 시대였다.
그런데, 나는 빈 말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경기가 80~90년대 3저 호황때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 입장에서 본 그 이유는,
· 투자나 창업의 접근성이 쉬워지고 다양해졌다(미국 주식, 금투자, 코인, 온라인 창업…)
· 직업의 다양화(ex. 유튜버)
· 거의 상한선이 없는 초고수입 가능
부자, 인생 역전, 여러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 수입 다변화와 자본의 힘으로 돈 넣고 돈 먹기 기회가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때는 노력을 하든 안 하든 다들 그만 그만하게 비교적 큰 격차 없이 살았지만, 지금은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소득순환시스템을 만들어 자본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정체 되어 있는 사람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어찌 되었든,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경기란 어느 정도가 되어야 좋고, 어느 정도가 되면 나쁘다고 콕 집어서 얘기할 수 없는 만큼, 경기의 비교 시기와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각자의 체감 경기는 달라진다. 불황 때 장사가 더 잘 되는 가게 주인에게는 불황이 더 없는 호황일 테고, 호황 때 어려운 사람에게는 호황이 불황이 되겠지. 따라서, 경기가 항상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한 나의 전격 분석은 다음과 같다.
“경기는 내가 바라보기 나름이다.”
“고로, 내 마음 속에 경기가 있다.”
“부자가 되면 항상 경기가 좋거나, 아니면 그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는 자신과의 경기다.”
경기를 읽을 줄 안다면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면, 투자나 재테크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만약 경기가 정점에서 후퇴하거나 침체하고 있다면 경기 순환의 흐름을 이해하여 다가올 호황기를 예측, 위험 자산인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의 투자 상품을 미리 늘려 차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호경기가 되었을 때는 이를 현금화하여 예금 등의 안전 자산에 저축함으로써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의 순환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는 게 아니므로 예측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황기의 정점에 다다랐을 때야 비로소 호황이 오는 줄 알고 꼭짓점(일명 상투)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몰빵 투자하는 우를 범한다. 호황의 정점에서는 여기저기서 경기 상승에 대한 낚시성 장밋빛 뉴스와 온갖 투기 정보들 또한 판을 치기 때문에 잘못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모두가 좋다고 할 때 경계하고, 절대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직장 생활하면서 경기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경제 지식을 습득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퇴근하면 집안 일도 해야 하고, 애들이랑 놀아줘야 하는데 안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어려운 경제 공부를 언제 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와 대략적인 글로벌 경기 상태와 흐름 정도만 파악한다면 현물에 투자할지, 원자재에 투자할지, 선진국에 투자할지, 신흥국에 투자할지, 위험 자산에 투자할지, 안전 자산에 투자할지, 리버스에 투자할지, 레버리지에 투자할지 등등의 자산 증식 계획을 세울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에 코로나 때 경기 침체 기사를 올렸는데, 경기 순환 개념만 이해하여도 코로나 종식 즈음에 맞춰 수요가 풀리면서 경기가 좋아지는 성장기가 오고, 주가도 상승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딱딱한 경제, 금융, 주식, 투자, 재테크 공부지만, 우리 가정의 자산 증식을 위해서, 나의 꿈과 이념 실현을 위해서 기꺼이, 즐거이, 부지런히 해 보자!
▲ 2020년 4. 9(목) 코로나 사태로 체감 경기 폭락- 금융 위기 수준
미래가 그대를 불안하게 하지 말라.
해야만 한다면 맞게 될 것이니, 오늘 현재로부터 그대를 지키는 이성이라는 동일한 무기가 함께 할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레우스 안토니우스 –